전영훈 KB증권 원주지점 차장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반기 세계경제전망(WEO) 자료를 발간,올해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발표했다.이는 1월 전망치보다 0.2%p 하향 수정된 수치다.특히 독일,이탈리아 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되며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3%p,내년 전망치는 0.2%p 하향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직접적인 경기둔화보다는 주요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유럽중앙은행(ECB)은 올 하반기부터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한다.이번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록은 완화적이었다.다수의 FOMC 위원들이 올해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또 1월 FOMC 회의록에서도 확인됐듯이 양쪽 방향으로 금리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금리 인상,인하 모두 가능하다는 뜻이다.중국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이 같은 모습은 과거에도 두 번 있었고 모두 증시의 큰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소외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특히 코스닥 내 대형주의 경우 하반기부터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코스닥 150 ETF(상장지수펀드) 수급 부담 때문이다.수급부담은 지난 1∼2월 다소 경감됐다가 3월에 다시 확대된 상황이다.상반기 중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수급이 가벼워질 것이다.올해 코스닥 150 상승률은 4.7%에 그친 반면,코스닥 중소형주는 22.7% 급등했다.하반기 바이오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ETF 수급부담이 경감된다면 코스닥 내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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