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권장 캠페인 효과
수산시장·설악산 등 인파

▲ 지난 13일 속초 튤립전이 진행된 청초호 유원지 일대에 관광객이 몰려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 지난 13일 속초 튤립전이 진행된 청초호 유원지 일대에 관광객이 몰려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산불 발생 후 침체됐던 속초 지역 경기가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진 지난 13일 속초지역 주요 관광지들이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지난 주에는 수많은 불탄 가옥과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속초로 오려던 여행객들이 부담감을 느껴 발길을 돌렸지만 이내 2차 피해를 우려한 속초시와 정부 등이 ‘속초 여행이 곧 기부’ 캠페인을 적극 펼치면서 관광객들도 서서히 늘어난 것이다.이날 속초를 찾은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주요도로 구간인 속초관광수산시장 일대와 설악산 구간 등이 정체를 빚었다.관광수산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주차장 이용 대수가 예년 수준인 3000대 수준으로 돌아왔다.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 6일에는 1700대에 불과했다.

시장 내에는 단체관광객을 비롯해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붐비면서 활기가 넘쳤다.

또한 설악산 입장객 역시 지난 6일 5163명에서 13일 1만895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특히 벚꽃이 만개한 목우재 삼거리에서 설악산 입구까지 이어진 일명 ‘벚꽃터널’에는 1㎞가까이 이어진 자동차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이와 함께 속초 튤립전이 진행된 청초호 유원지를 비롯해 갯배와 대포항,동명항,아바이 마을 등 지역의 관광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면서 화마가 남긴 상처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지역 상경기가 활기를 되찾자 상인들도 안도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대포항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지난주에는 한산했는데 이번주에는 단체 손님도 찾아오면서 오면서 가게와 거리가 북적이고 있다”며 “산불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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