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폐광지역과 상생 선택한 강원랜드
영업시간 변경·정규직 전환 등
내부 논의 후 조속 진행 약속
공추위 규탄문 철거 화해 국면

강원랜드 경영진의 불통을 지적하며 단체행동에 나선 폐광지역과 강원랜드의 대결국면이 최악의 상황에서 상생과 공존으로 급선회 했다.강원랜드가 주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요구를 전면 수용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지역사회는 경영진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이행을 기대하고 있다.



■ 강원랜드 폐광지역 요구 수용

강원랜드(대표이사 문태곤)는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이하 공추위)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폐광지역 사회가 촉구한 4개의 요구안 수용을 약속했다.강원랜드 카지노 영업시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낮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현재 오전 10시~다음날 오전 4시)로 변경·시행된다.그동안 공추위는 지역상인 90% 이상과 노조원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영업시간 변경의 필요성을 촉구했다.또한 협력업체 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대해 강원랜드는 전환방식 결정을 위해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필요 시 보완해 조속히 재개키로 결정했다.

직원 대다수가 찬성하는 3조 3교대제 복귀에 대한 노조 측과 대화에 대해 강원랜드는 경영상 의사 결정사항으로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정선군 택시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수 년 전부터 요구한 택시 하이원포인트(콤프) 적용은 공추위와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시행할 예정이다.강원랜드 관계자는 “폐광지역 사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현안을 공추위와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지역상생실행협의회를 통해 협의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향후 전망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커뮤니티 요구 수용으로 경영진 퇴진 주민 행동 등 정면충돌 국면은 해소됐다.공추위도 최근 폐광지역 600여 곳의 상가에 부착한 강원랜드 경영진 불통 규탄 내용을 담은 안내문 철거 후속조치에 나섰다.이는 지역 상경기 회복과 지역 사회 갈등 해결에 대한 기대다.그러나 공추위는 그동안 시간과 경제적 낭비에 대한 강원랜드 경영진의 반성을 지적하며,이번 합의가 순간의 위기 모면을 위한 타협책 변질도 경계했다.또한 강원랜드의 신속하고 정확한 약속 이행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조했다.김태호 위원장은 “폐광지역은 폐특법 만료를 앞두고 인구유출,교육붕괴,경기침체 등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대결보다는 상생의 해법을 찾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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