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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문인협회 추천 회원시] 찔레꽃

지시연

데스크 2019년 04월 15일 월요일
오월이면 구학산을 내려와

산목련 둥지에서 알을 낳던 작은새

노오란 주둥이 짭짭 벌리던 새끼 입에

딱새 어미 물어 나르던 애벌레를 훔쳐보았다



석동 한나절 다녀온 틈에

막둥이까지 데리고 날아갔다

빈 둥지만 보고 있어도 새소리가 난다

큰골은 새소리가 물소리보다 크다



새는 나 대신 울어서 찔레꽃은 산이고

아무리 찔레가 피었다고 소문을 내도

우체통에 쌓이는 건 편지 아닌 지 오래다



찔레꽃 둔덕에 휘어지게 걸어 두고

바람도 잡아다 문살에 숨기고 다시 한 번

찔레가 피었다고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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