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부지 묘 70여기 안치
종중, 묘지이전 놓고 찬반
시 “매입 불가땐 존치 검토”
2022년까지 주차장 등 조성

원주 행구수변공원 확장공사가 공사 부지 내에 위치한 종중묘 이전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행구수변공원 이용객 증가로 주차공간 등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설계용역을 거쳐 행구수변공원 면적을 기존 4만9000여㎡에서 9만3000여㎡로 확장키로 하고 확장부지에 대한 토지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확장부지 내에는 모 종중 및 후손의 조상묘 70여기가 안치돼 있어 종중들의 이전 반대로 토지매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종중 및 후손들간에 조상묘 이장을 놓고 찬반의견이 분분한데다 일부 종중들은 토지매입 뿐만 아니라 대체부지까지 요구,착공 지연 등 확장공사 전반에 차질이 우려된다.

시는 당초 종중 및 토지소유주에게 묘 70여기에 대한 토지매입비(이장비 포함) 210억여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묘 이장이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종중묘를 그대로 존치하고 공원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종중묘 이장을 두고 후손들 간에도 찬반이 엇갈려 이를 협의하는 데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종중 후손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계획대로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구수변공원 확장공사는 오는 7월 착공,오는 2022년까지 확장 부지 내 주차장 167면을 추가 조성하고 둘레숲길 및 숲속 쉼터,체력단련공원 등을 설치한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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