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실초 학생 30명
편지와 함께 컵라면 선물

▲ 광주 고실초 5학년 4반 학생들이 최근 고성소방서에 편지와 컵라면을 보냈다.
▲ 광주 고실초 5학년 4반 학생들이 최근 고성소방서에 편지와 컵라면을 보냈다.

“소방관 아저씨들은 스파이더맨,아이언맨보다 더 멋져요.컵라면 맛있게 드시고 힘내세요.”

영동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된 고성소방서 방호구조과 직원들은 최근 멀리 광주에서 온 고사리손들의 편지를 받고 산불로 쌓였던 피로가 싹 풀렸다.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고실초 5학년 4반 학생들이 보낸 30여통 편지에는 “불을 꺼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의 인사가 담겼다.아이들은 편지와 함께 컵라면 2상자도 동봉했다.한 어린이는 “밤새도록 죽음을 무릅쓰고 화재 진압하시는 모습을 봤어요.아저씨들 덕분에 수 많은 시민들이 살 수 있었어요”라며 “아저씨들의 모습에 감사를 드리기 위해 컵라면 한 상자를 보내드려요”라고 적었다.편지를 받아본 고성소방서 조성일 소방교는 “고사리손들의 앙증맞은 편지를 읽고 며칠 간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고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격려도 쇄도하고 있다.산불 발생 이후 속초,고성,강릉소방서 등에 시민들이 컵라면,쌀,배즙,떡 등을 놓고 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김밥과 피자 등이 배달되고 있다.

미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청주에서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데 속초로 긴급 출동하는 소방관을 태웠다”며 “이 소방관 청년에게 어떤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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