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2.5배 산림 불타
호우시 잿물 바다 유입 가능성
불투수층 형성 산사태 우려

강릉 옥계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면적이 700㏊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집중호우시 초목을 태운 재와 잔가지 등이 인접 바다로 유입돼 해양오염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시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4~5일 발생한 강릉 옥계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은 동해를 포함해 모두 714.8㏊로 추정된다.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2.5배가 넘고,축구장 면적(7140㎡)으로 따지면 무려 1000배에 달한다.

문제는 여름철 태풍 등 집중호우시 산림 내 재가 잿물로 변해 인접 동해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해양오염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잿물은 알카리성으로 독성을 띠고 있어 하천 및 해양으로 다량 유입될 경우 물고기가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산불피해는 물론,긴급벌채 등으로 인해 산림에 떨어진 나뭇가지 등이 한꺼번에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될 경우 장기간 수중 PH(수소이온농도)를 높게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또 재는 지표면에 2~3㎝ 정도만 쌓여도 불투수층을 형성하면서 수분의 토양 침입을 차단해 산사태 발생 우려도 적지않다.

이에따라 행정당국은 옥계 주수천 하류에 오탁방진막을 설치해 오염물질의 해양 유입을 최대한 막고 있고,하천 수질검사를 수시로 실시하는 등 대책을 강구중이다.시 관계자는 “잿물은 독성인 알카리성을 띠고 있어 단시간에 해양으로 다량 유입될 경우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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