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면 양촌마을 최돈출씨
불연성 주택 40분 갇혔다 구조

▲ 강릉시 옥계면 양촌마을 내 14가구가 가운데 11가구가 소실된 가운데 화마 속에서 살아남은 불연성 소재 주택의 모습.
▲ 강릉시 옥계면 양촌마을 내 14가구가 가운데 11가구가 소실된 가운데 화마 속에서 살아남은 불연성 소재 주택의 모습.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성 소재로 집을 지은 덕분에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강릉 옥계 산불로 한마을 주택 10채 이상이 몽땅 불타는 최악의 재난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주택이 있어 화제다.강릉시 옥계면 남양1리 5반,세칭 ‘양촌마을’에 화마를 피한 최돈출(77) 씨 집이다.양촌마을은 지난 4∼5일 밤 대형산불로 14가구 가운데 11가구가 잿더미가 되는 피해를 입었다.그러나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최 씨 집은 언제 산불이 있었냐는 듯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앞 뒷집과 옆집 가릴 것이 없이 폐허로 변했지만,최 씨 집은 건재하다.

산불 당시 최 씨 집 주변은 사방에서 치솟는 불길과 한치 앞도 분간키 어려운 연기 때문에 119구조대 조차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최씨는 매케한 연기가 들어오는 집안에서 40여 분동안 갇혀 있었다.

그러나 방염처리한 마당의 나무데크와 불이 잘붙지 않는 주택 외벽 덕에 다행히 집으로까지 불이 번지지 않았고,그는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언뜻 보면 목조건물처럼 보이는 최씨의 집 외벽은 불연성 소재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제작됐고,주택 내부에도 불연성 소재의 샌드위치 판넬이 사용됐다.최씨는 “산립인접지에 집을 짓다보니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범염 소재를 선택한 판단이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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