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다.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들의 든든한 뿌리와 비옥한 토양이 돼야한다.하지만 여전히 학대받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고 가정폭력에도 노출돼 있다.여기에 꿈을 꾸기보단 현실을 쫓기에 바쁜 청년들의 슬픈 현실을 마주하자면 기성세대로서 미안함과 불안감마저 엄습한다.그동안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많은 법령을 제정하고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아무리 올바른 제도라 해도 국민동참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와 무관심이 가정폭력으로 상처받는 우리 아들·딸을 방치하고,학대로 고통 받고 버려지는 아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내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묵인하고 방관한다면 모든 제도적 개선은 의미가 없다.내 가족이 처할 수 있는 현실이기에 모두의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이런 의미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위기 아동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인제 하늘내린 아동지킴이 봉사단’은 최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그동안 지역에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시설이 없어 피해 아동 발생 시 체계적인 보호가 어려웠다.봉사단은 앞으로 위기아동이 인근 지역의 보호시설에 인계되기 전까지 이들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지자체와 경찰,봉사단체도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합쳐 이들의 수호신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는 ‘오늘의 책임은 회피할 수 있지만 내일의 책임은 회피할 수 없다’고 했다.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자식이다.지금이라도 주변에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는 지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 아이들이 행복한,밝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김태현·인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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