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세계불꽃대회 예산삭감 논란
최문순 지사, 도의회 협조 요청
한금석 의장 “힘들다” 입장 전달
의원별 의견 엇갈려 진통 예상

▲ 도가 추진한 춘천 세계불꽃대회 개최 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된것과 관련, 최문순 도지사가 15일 도의회를 찾아 한금석 의장과 세계불꽃대회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있다.  서영
▲ 도가 추진한 춘천 세계불꽃대회 개최 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된것과 관련, 최문순 도지사가 15일 도의회를 찾아 한금석 의장과 세계불꽃대회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있다. 서영

최문순 지사의 역점시책인 춘천 세계불꽃대회의 관련예산 삭감을 놓고 도의회 내부는 물론 지역의 이견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 지사는 도의회 예산결산특위 첫날인 15일 한금석 도의장을 만나 세계불꽃대회 예산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최 지사는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10억원의 세계대회불꽃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의장은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지난 해 당초 예산심사에서 예결위 결정으로 삭감했는데 4개월만에 부활시키면 심사 일관성 논란 등이 부담될 수 있다는 것이다.도의회는 미세먼지 발생과 사업 실효성 등 반대 여론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근화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지역내 16개 단체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삭감에 대해 “침체된 지역 경기회복과 발전에 대한 열망을 짓밟았다”며 “새로운 사업을 통한 전기 마련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의 의사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의회가 해법과 대안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논리에 동조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예결특위(위원장 김병석)내 의견도 엇갈려 최종 결정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김규호(양구)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춘천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관광객 예측이 불투명하고 명분도 부족하다”고 했다.신명순(영월) 의원은 “도내에 의암호와 같은 입지조건을 가진 곳이 많다.꼭 하겠다면 시·군 공모사업으로 추진해야 맞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김상용(삼척) 의원은 “제대로 홍보해서 관광객을 유치,예산 투입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면 필요한 사업”이라고 예산 편성을 주장했다.도는 레고랜드 코리아와 삼악산 케이블카 등 춘천지역 관광 인프라를 연계,사업 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전창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춘천 관광시설들과 연계,공지천부터 이어지는 야간 경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빨리 이뤄졌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더 지연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반영을 요청했다. 박지은·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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