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래

막차를 타시려나

자꾸 헛웃음 지으시는 당신

웃어야 하는데 웃지 못한 웃음

통곡으로 바뀌며

흰 손등 위에 푸른 혈관

흐느적거리며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힘듦이

늦은 저녁

그대와 나 사이에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 있음일까

작은 바람에도 훌쩍

날아 갈 것만 같은 것은

아직도 아직도 배웅을 하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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