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평가위 회의결과 발표
축구연맹 “후속조치 취할 것”

“명백한 오심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겠다.”

강원도민프로축구단 강원FC가 VAR 판독 결과로 희비가 엇갈린 서울FC전 판정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강원은 지난 14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내준 2골 모두 VAR 판독을 통해 골을 내줬다.특히 서울의 첫골은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헤딩으로 페시치에게 넘겨주면서 골로 연결됐다.이 과정에서 선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어올려 페시치의 골이 무효로 선언되는 듯 했지만 오히려 VAR을 판독한 주심은 선심의 판정을 뒤집고 그대로 골로 인정하며 강원 팬들의 분노를 촉발했다.경기 직후에는 성난 홈팬들이 심판진에 강력 항의하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오프사이드 VAR판독은 페널티킥 판정과 달리 주심이 직접 하지 않고 전담심판이 판정 후 주심에게 교신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골장면 당시 VAR 화면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VAR을 보고도 오심을 하다니…”라며 심판진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서울팬들 조차 ‘찜찜한 승리’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김병수 강원FC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심판 판정에 대해 “그냥 웃을래요”라며 판정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상황이 이렇게 몰리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경기평가위원회에서 강원과 서울의 심판 판정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연맹측은 16일 경기평가위원회 회의결과를 발표예정이어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축구계에서는 해당 심판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강원은 경기평가위원회의 공식 입장을 지켜본 뒤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단 심판위원회에 소명서를 제출하고 오심에 대한 연맹의 적절한 처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강원FC 관계자는 “심판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구단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6일이면 심판평가회 입장이 정리돼 나올 예정”이라며 “경기평가위원회 회의 결과가 나오면 연맹도 이에 따르는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현·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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