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1대 총선] 강릉시 선거구


강릉지역은 전형적인 ‘정중동’ 형국이다.자천타천 후보는 난립하고 있으나 구도는 아직 안갯속이다.그러나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뜨겁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첫 총선이어서 여·야가 모두 영동권 베이스캠프를 놓고 ‘사생결단’ 선거전에 나설 수 밖에 없는데다 중량급 인사들이 줄지어 입지자로 거명되고,메가톤급 변수 요인도 상존하는 등 예측불허 판도가 형성되고 있기 떄문이다.

관심사는 3선 현역으로 가장 유력 후보인 권성동 의원의 ‘변수’다.권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진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으나 지난해 말 이후 강릉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데 이어 현재 강원랜드 부정청탁 의혹에 휩싸여 재판을 받는 등의 ‘암초’를 만났다.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4선 행보에 운신의 폭이 유동적일 수 있어 여·야 모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도·시의원에 역대 최다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달라진 표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 2016년 총선에서 37%를 득표한 김경수 지역위원장이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고,고광록 변호사,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임양운 변호사,최욱철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지난 시장 선거 때 당내 경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도 ‘관망’ 입장이다.자유한국당은 전통적 보수 표심 결집을 통해 ‘텃밭’을 지켜낸다는 전략이다.정가에서는 권 의원 외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주선 변호사,김창남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수,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을 예상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의당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명희 지역위원장이 강릉 총선 후보로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12년간 강릉시정을 이끈 최명희 전 시장의 행보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의 행보에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용하지만,동해안 벨트의 거점인 강릉을 놓고 ‘태풍의 눈’ 같은 선거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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