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학교로 장거리 등·하교
도교육청 “설립 요건 미충족”
기업중 개교 이후 검토 방침

원주 기업도시 내 초·중학교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반계 고교의 신설 계획은 세워지지 않아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예상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 2014년 기업도시 내에 30학급 규모의 기업맞춤형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후 지난 2017년 인문계고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현재 고교 설립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기업도시 내 초·중학교 개교 이후에나 고교 신설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올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기업도시에는 초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들어설 뿐 전입하는 고교생과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은 기업도시에서 기존 시내권 학교로 장시간 차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우려된다.기업도시에서 개운동 및 반곡·관설동 등 시내권 고교까지는 버스 이용 시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이로인해 최근 기업도시 입주자들은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기업도시에 고등학교가 신설되지 않을 경우 아이들은 한 시간 가량을 버스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며 고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박 모씨는 “기업도시 내 고교 설립은 민병희 교육감이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이었다”며 “섬강초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교육청은 지금부터 고교 학생 수요를 예측해 학교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 달리 원주 전역이 통학구역에 해당돼 현재로는 학교 설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2020년 (가칭)기업중 개교 이후 학생 수요 조사를 거쳐 고교 설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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