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는 무함마드가 610년 창시했으며 유일신 알라를 섬긴다.이슬람 신도를 가리키는 무슬림은 ‘절대 순종하는 이’라는 뜻으로 신도는 18억여 명이다.우리나라는 6.25전쟁 때 UN 군의 일원인 터키군에 의해 1955년 소개된 후 4만여 명의 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교인이 율법에 따라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 할랄(Halal)이다.할랄은 ‘신이 허용한 것’이라고 한다.육류는 양·소·닭 등의 고기만 먹을 수 있는데 도축전 예배를 드리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창조주만이 피조물의 생명을 결정할 수 있어 인간이 다른 피조물의 생명을 빼앗을 때는 반드시 신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통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단칼에 동맥을 끊어야 한다.돼지 등 율법에 어긋난 제품은 하람(금기)이라고 한다.

할랄 식품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깨끗한 이미지로 비무슬림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세계 식품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국내 식품의 할랄 식품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할랄 식품으로 인증 받으려면 500m 이내에 개·돼지의 침입 차단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할랄 도축장을 인증받은 국내 유일한 업체가 횡성에 있다.횡성 KC는 지난해 10월 한국 이슬람교로부터 할랄 도축장을 허가받고 지난 9일 춘천 남이섬에서 이슬람권 25개국 외교관 100여 명을 초청하는 국내 최초의 할랄 한우시식회를 가졌다.이날 참석자들은 숯불에 구운 횡성한우를 맛보고 ‘원더풀(Wonderful)’을 외쳤다고 한다.

횡성한우는 2005년 부산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원더풀’을 외친 일화로 유명해졌다.이번엔 이슬람권 외교관들이 두 번째 ‘원더풀’을 외쳤다.올해 우리나라의 이슬람권 관광객이 100만 명이상이 예상되고 있어 할랄 한우시장의 잠재력이 많다.이슬람권 외교관들의 외침이 횡성한우가 할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메아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권재혁 논설위원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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