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관광객 절반 감소
27일 평화둘레길 행사 정원 미달
각계 지원 요청·홍보 계획

고성군이 동해안 산불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의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산불 발생 전후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의 경우 산불 이전 주말인 3월 30~31일 2일간 5457명이 방문했으나 산불 발생 이후인 4월 6~7은 2266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것로 나타났다.산불 이후 일주일이 지난 13~14일은 4637명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산불 여파로 인한 지역 관광의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고성 ‘DMZ 평화둘레길’ 개방 행사를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지만 15일까지 B코스는 아직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이번 행사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를 오가는 코스로 그간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돼 관광이 불가능했던 곳을 개방한다는 점에서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기대 또한 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에 따라 군은 지역을 방문해 주는 것이 주민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의 세미나,각종 행사,체육대회가 고성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각계에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또 오는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과 DMZ 평화둘레길 개방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일 군수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시름을 앓고 있고,여기에 관광객 감소로 인해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군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필요한 지금 고성으로의 관광이 또 다른 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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