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1대 총선]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여야 계산 분주,입지자 움직임 시작
선거구 유지땐 홍천민심 향배 가를듯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공룡 선거구인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적 셈법이 복잡하다.무엇보다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또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입지자 난립도 예상된다.

지난 19대까지 홍천·횡성 선거구로 치러진 총선 판도는 한국당 황영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일현 전 의원간 양자경쟁 구도로 흘러갔다.그러나 20대 선거에서는 횡성이 분리되고 홍천·철원 화천·양구·인제 5개 지역으로 묶이면서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어떤 후보를 내야 하는지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진 상황이다.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일현(64) 지역위원장이 민심을 다지고 있다.조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황영철 의원과의 5번째 리턴매치에서 패했다.홍천출신 전성(61) 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전 부위원장은 홍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한데 이어 접경지역미래발전연구소를 서울에서 철원으로 이전,접경지역 공략에 나섰다.

2010년 재보선에 나섰던 양구 출신 정만호(59) 도경제부지사도 출마를 전제로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현재 도정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나 늦어도 연말전에는 총선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에서는 황 의원 뒤를 이어 보수진영을 대표할 후보 자리를 놓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황 의원과 당내 경쟁을 벌였던 철원출신 한기호(67)전 국회의원과 정해룡(61) 전 강원경찰청장의 물밑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5개군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홍천 출신 방정기(53·자유한국당) 전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홍천에 거주하며 도내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용래 도당위원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덕만(59·무소속) 전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도 자천타천 나온다.복합선거구는 지역 이기주의가 밑바닥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선거구가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규모가 가장 큰 홍천의 민심 향배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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