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취업자 역대 최고 불구 고용비용 증가로 정규직 외면

강원 도내 취업형태가 일용직 등 질 낮은 일자리로 몰리고 있습니다.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80만 명으로 1998년 이후 역대 3월 중 최고라고 합니다.그런데 일용직 근로자 증가율은 23%지만 정규직 등 상용 근로자 증가율은 1%에도 못 미쳐 고용시장의 질적인 성장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지난 3월 도내 취업자는 80만300여명으로 전년 동월(77만8700여명)보다 2만1600여명(2.7%) 증가했습니다.

이중 임금근로자는 54만3200여 명으로 전년 동월(53만7400여명)보다 5800여명(1%) 늘었습니다.정규직을 포함한 상용근로자(1년 이상 고용계약)는 36만1600여 명으로 전년 동월(35만8500여명)보다 3100여 명(0.8%)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반면 1개월 이상 1년 미만으로 고용 계약한 임시근로자는 같은 기간 14만3700여 명에서 13만8300여명으로 오히려 5400여명(3.7%)이나 줄었습니다.

또 근무기간이 한 달 이내인 일용직 근로자는 같은 기간 3만5200여 명에서 4만3300여 명으로 8100여 명(23%) 늘어났습니다.이는 2009년 3월(5만3300여 명)이후 역대 3월 중 가장 많은 일용직 근로자라고 하는데 일용직 근로자중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미만의 단기근로자가 급증한 결과라고 합니다.단기 근로자는 지난달 19만7900여 명으로 전년 동월(16만5000여명)보다 3만3000여 명(20%) 증가했습니다.그러나 일용직 근로자중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같은 기간 60만4700여 명에서 59만2900여 명으로 1만1800여 명(1.9%) 감소했습니다.

결국 도내 취업형태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근무 조건인 일용직 단기 근로자로 몰리고 있습니다.이 같은 원인은 경기침체로 보이지만 한발 더 들어가면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고용비용 증가에 있습니다.기업과 소상공인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을 받는 근로자보다는 고용유연성이 좋은 주 36시간미만의 단기 근로자를 매주 바꿔가며 일을 시키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정부의 친(親)노동정책이 오히려 근로자들의 취업형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정부는 단기 근로등 질 낮은 일자리만 늘어나는 취업형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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