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장외투쟁 대치 격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미선,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강력 반발하며 장외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당분간 여·야 대치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9일 낮 12시40분(한국시간)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관의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빈 방문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자 결재를 통해 두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결재했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이미선 임명 강행과 관련해 “낯이 두꺼워도 너무 두꺼운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비난하면서, 원내외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미선·문형배 두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9명 중 6명이 친(親)문재인 정권 성향으로 채워진다”며 “정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적폐’라고 규정한 뒤 헌재로 넘겨 위헌 결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예를 들어 국가보안법이 위헌이 되면 의회를 패싱하고도 정권이 대북정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장외투쟁에 나선다.

‘당원 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집회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인사문제를 비롯해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등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부적격한 이 후보자의 사퇴와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을 요구하며 한국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어 여·야 정국대치는 장기간 심화될 전망이다.

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