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광노련 협상안 타결
필수인력 채용 등 쟁점 합의
“근로자 안전 지속 협의 계획”

▲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19일 장성광업소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19일 장성광업소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속보=태백 장성광업소 가스폭발사고와 정부의 석탄공사 기능조정 정책에 반발하는 광산 노동자들의 입갱투쟁(본지 4월19일자 17면 등)이 철회됐다.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이하 광노련)은 19일 오전 장성광업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과 협상을 갖고 시설안전에 대한 필수인력 채용,임금피크제로 입사한 인원 정원 편성,노사정 위원회 구성 지속 협의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21일부터 예정된 1000여명 규모의 무기한 갱내투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갱내투쟁 취소로 ‘안전사고 우려’라는 큰 고비는 넘겼다.

앞서 지난 18일 원주 광노련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탈석탄을 고수하는 정부의 제시안 미흡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갱내투쟁을 앞두고 이날 장성,삼척 도계,전남 화순 등 조합원 200여명이 참가해 정부에 근로환경 개선 등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고 ‘광부들 죽이는 막장 정부 목숨걸로 투쟁하자,실패한 기능조정 인정하고 광부들 생존권 보장하라’ 등의 현수막을 동원해 정부 정책에 대한 부당성을 알렸다.

특히 이번 투쟁이 지난 1995년 고한·사북 생존권투쟁,1999년 태백 12·12 생존권투쟁처럼 대규모 강력 시위형태로 전개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광노련 관계자는 “작업환경,폐광대책비 등 요구조건이 어느정도 수용돼 입갱투쟁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근로자 안전을 위해 정부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갱내투쟁이 취소돼 안전사고 걱정을 덜게 됐다”며 “근로자와 정부,지역사회가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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