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초·중학생 긴급 대피
정보확인 등 문의전화 빗발
대피 후 상황 전달 없어 분통

▲ 19일 동해 북동쪽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예람중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 놀라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 19일 동해 북동쪽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예람중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 놀라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19일 오전 11시16분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학생들이 긴급히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동해 북동쪽 54㎞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이날 첫 지진에 건물이 살짝 흔들려 건물 내부에 있던 시민들은 크게 감지하지 못하다 뒤이어 ‘꽝’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요동치자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갔다.

지진이 발생하자 동해 초·중등 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받다 운동장으로 긴급대피했다.교실 3층,4층 등 비교적 높은 건물의 학생과 시민들이 더 크게 놀라 불안에 떨었다.초등학교 교실에서 급식을 먹으려고 서 있던 1학년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밖으로 뛰쳐 나갔다.교사들은 지진에 이어 여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정보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주민들은 땅과 건물이 흔들리자 “지진이 발생한 것이 맞느냐”며 시청과 119에 문의전화 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지난 5일 산불 피해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시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가족과 자녀 등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동해시 재난상황실은 지진 발생 문자를 못 보낼 정도로 지진확인 전화가 빗발쳤다.건물 내부에 있던 전 모(30·여)씨는 “갑자기 건물이 크게 흔들려 너무 놀랐다”며 “산불에 이어 지진까지 발생하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지진이 발생해 학생들을 긴급히 대피시켰는데 그 이후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없어 너무 답답했다”며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전체적인 통제를 하는 기관과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체계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일 발생한 산불에 이어 지진까지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며 “재난에 대비,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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