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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김동성 평창국유림관리소장

데스크 2019년 04월 22일 월요일
우연히 엄마와 7~8살쯤 되어 보이는 모녀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엄마는 (손가락을 들어 앞에 보이는 산을 가리키며)“얘야 저기 보이는 산의 이름을 알고 있니”라고 물었고 딸은 (어머니가 가리키는 손가락의 방향은 보지도 않고 어머니의 손가락을 보며)“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했다.그러자 엄마는 “얘야 산을 보려면 엄마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아야지 산을 가리키는 손만 보면 산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지 않겠니?”라고 말했다.나는 엄마가 딸에게 한 행동은 사물의 본질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실 어머니가 가리킨 저 산 속에는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다양성과 모든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숲을 구성하고 있으며 또한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숲을 관리하고 있다.그중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우선 지속가능한 숲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는 일부터 나무가 잘 크도록 숲을 잘 가꾸어 주는 것이다.여러가지 요인을 고려,적합한 나무를 선택해 나무를 심고 또한 나무가 잘 자라도록 주기적으로 숲가꾸기를 해줘야 한다.그리고 전 국민이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문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산사태와 산불,병해충으로부터 산을 지키는 일 역시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산의 특성상 산은 경사가 있어 비가 많이 올 경우 산사태가 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방댐을 설치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임도를 설치하고 있다.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경영하기 위해서는 숲의 다양성을 고려해 경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또한 이를 토대로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산이 갖고 있는 형태와 산악기상과 같은 다양한 요소 등을 고려해 산불에 대응해야만 산불을 체계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단순하게 겉으로 보여 지는 것만 가지고 산불을 진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곡의 흐름을 해석하고 각 악기의 미세한 소리 흐름들도 다 지시하고 읽어낼 정도가 되어야 하듯 산불은 본질을 정확히 볼 때 인명사고 없이 진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산불을 체계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것이다.

어머니가 딸에게 한 얘기대로 숲을 보아야지 손가락을 보아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평창국유림관리소는 평창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산불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사고 없는 안전한 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실수로 인한 산불이 재앙이 되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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