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만9193동 중 15.8% 완료
부산·대구 이어 가장 낮아
민간건축물 현황 파악 안돼


지난 19일 동해시 북동쪽 54㎞ 해상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내 건축물의 내진확보율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공공과 민간을 모두 포함한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은 2017년 8월 기준 전체건축물 39만9193동 중 10만3856동으로,대상건축물 중 내진설계를 마친 건축물은 1만6458동(15.8%)에 그쳤다.이 같은 내진확보율은 구도심이 많은 부산(13.7%)과 대구(15.7%)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도내 건축물과 상하수도시설 등 내진설계 공공시설물만 보면 대상건물 2741곳 중 888곳(37.6%)이 내진설계를 적용한 건축물로 집계됐다.

경주 지진 이후 2017년 연말부터는 2층,200㎡ 이상의 건축물은 의무적으로 내진 설계기준에 맞춰 건축해야 한다.도내 민간건축물만 놓고 보면 이보다 더 낮은 확보율을 보이고 있다.특히 최근들어 주차공간확보를 위해 지상1층을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쳐 지진에 취약한 공법인 필로티 구조 건축물이 도내에 5353동에 달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정밀진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다 서울 등 타 지자체의 경우 2016년 경주지진 이후 민간건축물 내진설계 실태조사에 착수,지역 민간건축물의 지진 여파에 대비하고 있지만 강원도의 경우 민간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 현황 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도 관계자는 “민간건축물 현황은 도 소관이 아니라 자료를 취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왕근·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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