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정진석·차명진 ‘징계절차 개시’     (서울=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중앙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정진석 의원(사진 왼쪽)과 차명진 전 의원의 징계절차를 개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4.19 [연합뉴스 자료사진]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중앙윤리위 전체회의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정진석 의원(사진 왼쪽)과 차명진 전 의원의 징계절차를 개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4.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이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고 엄벌을 촉구했다.

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위 변론센터는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 전 의원을 모욕죄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상대로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에 게시한 악의성, 모욕적인 글의 내용 등 패륜적인 형태는 명백한 범죄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 전 의원과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재 한국당 경기도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은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막말성 글을 썼다.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지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세월호 유족 등은 또 다른 ‘막말’을 인터넷에 올린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다음 주 고발할 방침이라고도 밝혔다.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이달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어 논란을 키웠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차명진 전 의원과 더불어 막말을 내뱉은 정진석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 고발인단을 모집해 다음 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류하경 민변 변호사는 “국가 처벌과는 별도로 정 의원, 차 전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막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재수사 요구를 가로막고 책임자 처벌을 막겠다는 배경에서 이뤄졌다”며 “책임자 처벌을 가로막고 안전 사회를 위협하는 행위에는 앞으로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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