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51.5% “손흥민 더 뛰어나” 응답
챔피언스리그 연이은 득점 영향


손흥민 vs 차범근.누가 더 뛰어난 선수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춘천출신 손흥민(27·토트넘)이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차붐’ 신화를 일으킨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맞붙어 완승(?)을 거뒀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이 51.5%로 집계됐다.반면 차범근 전 감독은 30.5%의 응답을 받았다.모름·무응답은 18%였다.손흥민은 지역,연령,직업,이념 성향에 상관없이 대부분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차범근은 1978년 12월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나선 이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통산 121골을 넣은 한국인 역대 유럽 통산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축구의 전설이다.

차범근이 은퇴한 전설이라면 손흥민은 현역 선수로 유럽 무대에서 뛰며 116골(함부르크 2부리그 1골 제외)을 기록하고 있다.차 전 감독의 유럽무대 통산기록 121골에 5골 차로 접근해 이르면 올 시즌 최다골의 주인공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유력하다.특히 손흥민은 한국축구가대표 주장도 맡아 국내외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최근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연이어 극적인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이후 실시해 손흥민에게 다소 유리한 응답이 나온 면도 있다.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차범근(21.9%) 보다 손흥민(62.2%)에 답한 월등히 응답자가 높았다.서울은 손(45.7%)-차(32.6%)의 차이가 가장 근접했고 광주·전라(손 38.9%-차 37.3%)에서는 양론이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손흥민이 높게 나온 가운데 40대(57.9%),50대(54.6%),60대(53.4%)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고 의외로 20대층에서 손(39.7%)-차(23.5%)의 격차가 줄었다.직업별로는 자영업(57.2% vs 31.3%)과 가정주부(50.7% vs 36.1%)에서 손흥민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이 다수로 나타났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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