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역 4.3 지진 이어
22일 울진서 3.8 지진
기상청 “단순한 연관 어려워”
전문가 “원전 밀집 모니터링 필요”

강원 동해안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한지 3일만에 경북 울진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더이상 동해안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22일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지난 19일 오전 11시 16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난지 3일만이다.지진규모 3은 실내,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다.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해일현상은 없었지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동해 지진 이후 5번의 여진까지 겪은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기상청은 연이어 발생한 두 지진을 연관지어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우남철 기상청 분석관은 “동해,울진 두 지진은 그동안 서로 독립적으로 발생해오던 곳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사흘만에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지만 해역에 대한 단층 연구나 조사가 아직 많이 없는 만큼 단순히 연관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동해,울진지진이 지난 포항지진과 유사한 ‘역단층’ 운동으로 발생했고 동해안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어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동해안에는 후포단층 등 남북으로 뻗어있는 무명단층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단층 중 하나가 이번 동해,울진 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 동서방향으로 압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단층운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강원 동해안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혹시 모를 대규모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해시 북동쪽 54㎞ 해상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이후 21일 오후 2시 기준 규모 2.0미만 미소 여진이 총 5차례 발생했다. 윤왕근·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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