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행정구역상 강릉해역서 발생”
기상청 “진앙지 근접 시군청 기준”

동해안 일대에 최근 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진 발생 위치를 놓고 기상청과 지자체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발생한 지진과 관련,기상청은 “오전 11시16분 43초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북위 37.88도,동경 129.54도에서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지진은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진앙지를 ‘동해시 북동쪽 54㎞ 지점’으로 각 지자체에 전파했다.하지만 동해시는 “행정구역으로 볼 때 진앙지는 강릉시 주문진읍과 양양군 현북면 근처로 강원 중부해안인 강릉시 관할 해역”이라며“기상청이 진앙지를 동해시로 발표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급증했으며 시의 이미지 훼손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유·무형 손실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행정구역으로 발표되지만 해역 지진은 행정구역을 확정할 수 없어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시·군청을 기준점으로 하고 있다”며 “19일 발생한 지진은 진앙지를 기준으로 동해시청이 54㎞,강릉시청이 60㎞였다”고 밝혔다.하지만 동해시 관계자는 “진앙지가 행정구역상 강릉 해역임에도 기상청이 동해시청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오랜 관행대로 예보하는 것”이라며 “지진 진앙지는 행정구역 해상 부근으로 발표되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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