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기부자들 시장에 직접 전달
시장 “현장지휘 시간 부족” 난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이 전국에서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가 고민에 빠졌다.

성금을 기탁하는 고마운 분들이 김철수 시장에 직접 전달,사진촬영도 원하고 있어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복구계획을 세워야 하는 김 시장으로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산불 발생 이후 전국 각지에서 성금과 성품이 전달되고 있다.

특히 방문 일정도 불규칙 한데다 많게는 1일 10회 이상 개인을 비롯해 기관·단체가 시청을 방문해 김 시장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진 촬영 외에도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면서 김 시장으로서는 하루의 상당량을 이 시간에 할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괜한 오해도 사고 있다.최근 자신을 이재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김 시장의 페이스북에 “9세·6세 아이들이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시장님은 사진만 찍고 계신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모금 참여자들에게 전달을 했다는 증표를 보여줘야 한다며 사진 촬영을 원하는 분들의 입장도 배려할 수 밖에 없다”며 “부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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