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이유 구조조정 나서자
도내 정치권·경제인 강력 반발
원주·구미·여수·창원 4곳 존치

속보=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출입은행)이 강원 유일점포인 원주출장소 폐쇄방침으로 지역 경제계의 반발(본지 1월 15일자 6면 등)을 불러온 가운데 원주출장소 운영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갖고,한국수출입은행의 구미·여수·원주·창원 등 전국 4개 지점·출장소 존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수출입은행은 2016년 은행 건전성 개선을 명목으로 운영효율이 낮은 국내 지점과 해외사무소를 폐쇄하는 과제를 발표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말 원주출장소의 폐쇄 결정을 공식화,오는 6월내로 원주출장소 업무를 타시·도 점포로 이관시킬 계획이었다.강원도가 수출입은행이 없는 유일한 도가 될 위기였다.

때문에 강원 정치권은 물론 강원경제단체연합회를 비롯한 도내 경제인들이 수출입은행장 앞으로 원주출장소 존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보낸데다 서명운동까지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당시 폐쇄방침은 도내 수출액이 20억달러 회복을 앞둔데다 중소기업들의 수출지원사업 확대 요구와도 역행된 결정이었기 때문이다.더욱이 여야 정치권도 국회 재정위원회를 열고 원주출장소 폐쇄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원주출장소 폐쇄방침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으며 한달만인 23일 원주출장소를 존치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은 “수출입은행의 원주출장소 존치결정으로 도내 수출기업인들의 마음 속 부담이 사라지게 됐다”며 “앞으로 원주출장소를 통한 지원사업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도 “그동안 수출입 기업들이 원주출장소 폐쇄 걱정에 장거리 업무에 대한 근심이 컸다”며 “이번 수출입은행의 존치 결정과 함께 도내 수출기업들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관호·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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