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4만4525명 그쳐
작년 말보다 300여명 줄어
장성광업소 근무인력 감소
영풍석포제련소 중단 위기

정부의 석탄공사 구조조정 정책 등 연이은 악재로 태백시 인구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시에 따르면 현재(3월말 기준) 인구는 4만4525명으로 지난해 말 4만4858명 보다 300여명 감소했다.지난 1981년 시승격 당시 11만4095명으로 출발해 1987년 최대 12만208명에 달했지만,석탄산업합리화 이후 계속 감소해 1990년 10만명,2012년 5만명,지난해 11월 4만5000명이 붕괴됐다.특히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최소 431명에서 최대 757명으로 매년 평균 630명 줄었지만,2016∼2017년에는 1083명,2017∼2018년에는 1300명으로 2배 가량 감소했다.

문제는 현재 인구유입을 위한 뚜렷한 개발 밑그림 보다 유출 악재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지역 최대 일자리인 장성광업소는 근무인력을 줄여나가고 있다.지역 민영탄광인 태백광업은 지난해 9월부터 채탄작업을 중단했다.4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400여 명의 주민이 근무하는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는 폐수유출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

대체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의 경우 유효수요가 전국 210명으로 나타났다.당초에는 1500병상 규모로 전망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직원과 가족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시의 인구늘리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유입 보다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인구감소의 주원인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4만명 사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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