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동해시의원


지난 4일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에 대해 정부는 즉각 ‘국가재난사태’로 규정하고 고성군,속초시,동해시,강릉시,인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동해시는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본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 대해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심정으로 복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2001년 준공,18년간 시민 곁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함께 해왔다.2002년 제64회 세계캠핑캐라바닝 동해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어진 이곳은 단순 관광시설을 너머 국내에서 캐라반 시설이 전무할 때 최초로 세계캠핑캐라바닝 대회를 유치한 의미있는 장소다.지금까지 국내 캠핑캐라바닝 관광의 대표적 장소와 이미지를 선도해 왔으며 시의 효자 관광시설로 톡톡히 자리매김해 왔다.그런데 이번 산불로 인해 앙상한 뼈대와 잿더미로만 우리 곁에 남아 안타까움과 허탈감을 주고 있다.만나는 동해시민들의 입에서 하나같이 안타까움으로 그리워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좀 더 멋진 시설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당부의 소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동해시는 앞으로 가야 하는 방향 중 하나가 관광이다.관광의 백년대계를 바라보면서 동해시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손꼽히는 망상해변에 위치한 이곳을 우리 후대를 위한 자원으로 복구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이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급히 서두르지 말며 심사숙고해 후회하지 않을 장소를 만들어야 하겠다.의견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나,소수의 공무원들,사적 이득에 관심있는 소수의 전문가들 등 이들만의 생각들로 복구의 밑그림이 그려져서는 절대 안된다.먼 장래까지 내다보고 큰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모든 시민들의 고민과 생각을 바탕으로 한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합의된 생각을 통해 만들어지는 밑그림을 그려내야 할 것이다.전체 시민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창구를 통해 얻은 훌륭한 정보 위에 전문 인력들의 손길을 거쳐 제대로 다듬어진 창의적 기초설계만이 이번 복구의 키가 될 수 있다.

이곳이 동해시민의 깊은 관심과 책임있는 생각과 실천아래 복구된다면,실제 주민자치가 만들어내는 제1호 열매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시민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곳이 될 것이다.우리는 꼭 명심해야 한다.이러한 자원은 했다가 맘에 안 들면 쉽게 다시 고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란 것을,이곳은 우리세대를 너머 우리들의 자녀들과 젊은 후대를 위해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사명 의식을 가진 복구현장이 돼야 할 것이다.그리고 앞으로 동해시의 이익 창출을 해낼 수 있는 소득 기반과 여가 및 더 나아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행복도시의 추구’라는 동해시의 모토가 이번 동해망상오토캠핑 리조트의 복구 현장 속에서 실현되는 정책으로 만들어졌다고 동해시 역사 속에 기록되길 바라며 모든 시민의 가슴에 함께 동참해 만들어 낸 가능성의 산물로 새겨지는 사업으로 매듭짓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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