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중 길림성 공안청 공조
국내 2억7000여만원 편취 혐의
총책급 범죄자 2인 검거 협조
중국 길림성 공안청 실무협의

▲ 강원경찰청은 지난 15일 중국 길림성 공안청을 방문,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실무 협의를 가졌다. 사진제공=강원경찰청
▲ 강원경찰청은 지난 15일 중국 길림성 공안청을 방문,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실무 협의를 가졌다. 사진제공=강원경찰청

전국 지방경찰청 중 유일하게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경찰이 보이스피싱 총책급 범죄자의 도피처로 꼽히는 중국내 조직의 소탕을 위해 중국 공안과 본격적인 공조에 나서 주목된다.강원경찰청은 최근 중국 길림성 공안청과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실무 협의를 벌여 보이스피싱 총책 A(39)씨와 B(38)씨 등 2명의 검거를 위한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주,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된 총책급 인물이다.이들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국내 피해자 6명으로부터 2억 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중국 공안은 내달 중 이들의 검거를 적극 펼쳐 신병확보시 강원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A씨가 총책으로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공급팀장 등 6명을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그러나 A씨 등 총책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다.경찰은 이처럼 보이스피싱 범죄가 국제화·조직화하는 경향을 보이고,범죄 조직의 총책과 콜센터가 중국에 있어 범죄를 뿌리 뽑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경찰 수사 실무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4박 5일간 중국 지린성 공안청을 방문, 실무 협의를 통해 보이스피싱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강원경찰은 이번 협의를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정보 교환과 요청 범죄 정보에 대한 협조,범죄조직 연합 단속 등 11개 항에 합의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상호 업무협약과 협력을 토대로 해외로 도주한 범죄 조직의 상선까지 추적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현재까지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는 351건으로 피해액은 47억8000만원으로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동해안 산불로 전재산을 잃은 피해 이재민에게도 검은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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