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지사, 하산역 나와 김 위원장 영접
시내전역 북·러 국기 나란히
경찰 인근 통제 등 경비삼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뒤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뒤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블라디보스토크 경비가 삼엄해졌다.생애 첫 러시아 방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전 전용열차로 연해주 최남단 하산역에 도착했고,열차궤도가 교체된 후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편으로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전역에 교통경찰이 대거 집결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특히 현지 언론을 통해 이날 오전 통제 구역이 전격 발표됐다.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과 금각교를 지나 회담 장소인 루스키 섬의 극동 연방대학교로 가는 길이다.곳곳에 경찰차와 교통경찰,보안요원들이 배치됐고 양복을 빼입은 북한 경호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역 일대는 시민들과 관광객 등이 비가 올 듯한 흐린 날씨에도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시내 전역에는 러시아와 북한 국기가 나란히 걸렸고,시민들은 양 국의 국기를 보며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김 위원장이 하산역에 도착해 “러시아 방문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기대와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연해주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성공개최에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코줴먀코 연해주 지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하산역에 김 위원장을 영접한 모습이 연해주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현지 언론들도 앞다퉈 김 위원장의 모습과 관련 기사를 속보로 내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장소인 극동연방대 내 고급호텔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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