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1년과 강원도] 2. 강원도 남북교류사업
대부분 교류 대북제재 영향권
‘체육·방제사업’ 선이행 추진
“남북경협 확대 기반 구축계획”

2. 강원도 남북교류사업

강원도는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에 채택된 도 관련 남북 의제를 중심으로 남북교류사업 조기 재개에 물꼬를 틀 준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교류사업 상당수가 유엔 대북제재가 해소돼야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제 이행까지는 북미관계 조율이 변수다.

도는 이 같은 점을 감안,대북제재 영향권에서 벗어난 남북 체육교류와 병해충 방제사업 등 인도적 분야를 중심으로 평화이니셔티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남북 체육교류는 남북체육교류협회,북한 4·25체육단과 함께 주관하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중심이다.지난 해 8월 평양에서 제4회 대회가 성공개최된 후 2개월여만에 5회 대회가 춘천에서 열려 남북 주요인사들과 남북 청소년 간 네트워크가 구축된 계기가 됐다.최문순 도지사는 9박 10일 평양 체류 기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를 비롯해 대북양묘지원 등 산림협력,궁예도성 남북공동발굴조사 등을 제안했다.6회 대회는 원산 개최가 사실상 어렵게 돼 6월∼7월쯤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남북교류사업 중 도가 독보적 노하우를 구축한 부문은 남북산림협력이다.도는 지난 2001년부터 10여년 넘게 금강산 일원 병해충 방제사업을 실시했고,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이 사업은 진행됐다.도의 준비는 이미 완료,남북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즉시 이행이 가능하다.

농업교류와 관련해서는 북강원도 각 지역과 연계하고 세포군,이천군,평강군 고원지대에 조성된 대규모 축산기지 세포등판지구를 고리로 한 남북축산업 교류 계획도 있다.또 동해안공동관광특구 설치,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를 통한 남북통합관광 및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추진한다.

그러나 남북산림교류 등 현안 상당수가 통일부,산림청 등 정부 주도로 이뤄져 주도권 상실 등 강원도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최 지사는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과 구축한 독자적 채널로 남북교류사업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남북 체육교류,인도적 교류를 고리로 남북경협 확대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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