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삼척 앞바다 냉수대 형성
급격한 수온 저하 양식장 비상
예년보다 이른 발생 주의 요구


산불피해로 고통을 겪고있는 동해 연안 일대에 예년 보다 한달이상 빠른 냉수대 현상까지 겹쳐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바다 최저수온이 양양 7.1도,삼척 6.6도를 기록하는 등 전날 수온에 비해 3~6도 낮은 냉수대가 처음 발생했다.24일에도 삼척 앞바다의 경우 오전 7시 기준 3.2도까지 떨어져 지난 해 같은날 12.2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온을 기록했다.이번 동해 연안 냉수대 발생은 오는 2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냉수대는 평소 수온보다 2∼5도 낮은 찬물 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으로,수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넙치,강도다리,조피볼락 등 양식생물의 대사활동이 저하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특히 동해 연안 냉수대는 보통 5월 중순~6월중 발생하면서 이 시기 양식장의 사육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실제 지난 해 삼척지역 냉수대 경보발령은 6월 18일 첫 발령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4월부터 냉수대가 조기 발견되면서 생육저하 등으로 인한 양식장 어업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동해 연안 냉수대가 예년 보다 조기 발견된 점을 미뤄 올해 냉수대는 보다 자주 발생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보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또 냉수대가 양식장 주변 해역에 접근시 양식장 물과 주변 해역 수온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료공급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양식장에 공급하는 물의 양을 줄이고 사료공급을 중단하고 나서 비타민 등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저온현상으로 인한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경덕 수산과학원 연구사는 “봄∼여름 남풍 계열 바람영향으로 발생하는 냉수대가 예년보다 상당히 빠른 시기에 발견된 만큼 양식장 어업인들은 실시간 수온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며 “수온 급변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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