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기 위해 입장하며 천시영 이사회 의장(코리아 헤럴드 논설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4.25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만나기 위해 입장하며 천시영 이사회 의장(코리아 헤럴드 논설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4.25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는 등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나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범아시아권 20개국 24개 영어 매체로 결성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접견하고 “2차 북미회담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런 언급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북러 정상회담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정상 외교를 지렛대로 삼아 조속히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간 비핵화 담판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놀라운 긍정적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한 뒤 “작년 4·27 이전 미사일·핵실험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졌지만, 지금은 완화됐다”며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최초로 열린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 등 대화·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도 함께하길 기대한다’는 태국의 파나 잔비로트 ‘더 네이션’ 발행인의 발언에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제안해 여러 정상이 공감했지만, 우리 단독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의와 정세 변화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과거 정부와 다른 두 가지 외교정책 변화 시도가 있다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외교·대화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며 “또 신남방·신북방정책을 통해 아시아 지역과의 외교·교역 관계를 크게 증진하고 도약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두 가지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세안과 인도 지역 순방, 중앙아시아 지역 순방으로 아시아 지역과 외교·교역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며 “특히 올 11월 서울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해 아시아 지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외교정책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아시아 지역 언론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과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이 성공하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 나아가 유라시아 지역까지도 평화·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주신 언론인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정책들이 완전히 성공을 거둘 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성 평등 정책, 재벌에 대한 엄격한 지배구조 요구, 부정행위자 처리 등 개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셰팔리 레키 부장의 질문에도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성 평등을 비롯해 정치·경제 등 다방면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하고 있고, 상당한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개혁을 완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께 이해를 구하며 해결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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