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찾아가는 한글교실 운영

▲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업이 지난 24일 오후 화천읍 신읍2리 경로당에서 열렸다.
▲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업이 지난 24일 오후 화천읍 신읍2리 경로당에서 열렸다.

화천군 하남면 토박이인 이복례(가명·여·77·화천읍) 할머니는 소위 ‘비문해’자다.일상생활에서 한글을 듣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글을 쓰고 읽을 줄은 모르기 때문이다.학교에 들어갈 시기인 7살 무렵 갑자기 6·25 전쟁이 발발했고,전쟁이 끝난 후 폐허가 된 고향 땅에서 할머니는 학교생활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그로부터 70여년이 흐른 올해 들어 이복례 할머니는 다시 한글 책을 펼쳤다.아직은 자음과 모음을 공책에 따라 적는 수준이지만 일주일에 두 번 만나는 한글 선생님이 누구보다 반갑다.

군은 올해 2019년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22일 시작된 한글교실은 9월6일까지 이어진다.이복례 할머니를 비롯한 지역의 비문해 노인들이 매주 2회,회당 2시간 씩 20주 간 한글을 쓰고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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