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철원-파주 ‘DMZ 평화의길’
내일 정전협정 66년만에 첫 개방
원형보존 829GP 개방 시기 관심

4·27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동해안 최북단 금단의 땅,고성 비무장지대(DMZ)일원이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민간에 최초 개방된다.정부는 25일 고성,철원,파주 등 DMZ권역을 연결하는 평화둘레길(가칭)을 ‘DMZ 평화의 길’로 결정,27일 고성 구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대상지역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철거,유해발굴 등 긴장 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고성(동부)·철원(중부),경기 파주(서부)등 3개 지역이다.고성이 7.9㎞,파주와 철원은 각 20㎞,14㎞ 정도로 총 42㎞에 달한다.

고성 코스는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철책을 도보로 이동,금강산 전망대까지 가는 A 코스와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왕복 이동하는 B 코스 등 2개다.고성 DMZ일원이 민간에 최초 개방되는 가운데 남북 당국 합의로 남측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최동북단 고성 829GP 개방 시기도 주목받고 있다.829GP는 한때 369GP로 불렸으며 이 곳은 북한군 GP와의 거리가 소총 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해 휴전선 전체에서 남북이 가장 가깝게 대치했던 장소다.

군사적·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 그대로 보존하게 된 829GP와 관련,고성군은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829GP,노무현 벙커,건봉사,DMZ 박물관 등을 아우르는 한반도 평화관광 상징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829GP는 유엔사의 승인이 있어야 민간인 출입이 가능하다.도는 829GP를 고성 GP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과 연계한 DMZ코스에 829GP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향후 국방부,유엔사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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