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헌 NH투자증권 춘천WM센터장

지난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기록,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민간소비,설비투자,수출 모두 저조했다.1분기 GDP에 반영된 정부지출 증가율이 작년보다 둔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3%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원화의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 주택지표 호조에 따라 달러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호주 물가지표 부진에 따른 신흥시장 통화의 동반 약세 때문이기도 하다.한국 원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

4월30일∼5월1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있다.미국 GDP 성장률과 물가전망이 하향 조정,금리인상의 매파적 입장으로 전환할 명분은 부족하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며 달러 강세 압력의 둔화 및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도 지속될 전망이다.4월29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 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다.미중 무역 적자폭을 줄이고 중국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도모하는 등 큰 그림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베이징 고위급 회담 이후 5월6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회담을 이어간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2160pt∼2230pt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중국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지수,한국 4월 수출 및 3월 광공업 생산 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FOMC 이후 달러 강세 진정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대외경기에 민감한 한국 경기의 특성상 펀더멘탈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보다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만으로 외환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경우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가 부각될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인 반도체,자동차보다는 주가 모멘텀이 존재하는 IT하드웨어,수출하는 내수주 등도 부각 가능성이 있다.3월 한중 항공회담 이후 5월 노선 배분 이슈로 항공,면세,카지노,화장품 등의 모멘텀은 지속 중이다.범중국관련 소비주 중에서 쿼터 확대 기대감이 남아 있는 미디어,게임주도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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