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터널 일대 급회전 구간
기존 직선설계 불구 공사중단
토지매입 문제로 2년째 방치

삼척~태백을 잇는 국도 38호선이 1차 개통 뒤 토지보상 문제로 2년 넘게 완전 개통을 못해 운전자들의 불편과 함께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28일 국도 38호선을 따라 주행을 하던 한 차량이 신기면 대평터널을 지난 뒤 급하게 속도를 줄인다.터널을 나오자 마자 급회전 구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곳은 운전자가 체감하는 회전 각도가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심해 사고 위험이 높다.특히 처음 이곳을 지나거나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곳은 임시 구간으로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이뤄졌다면 직선으로 뻗어있어야 하지만 도로 개설에 편입될 토지의 소유주와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원주국토관리청은 국도 38호선 삼척~태백 28.4㎞ 개설 공사를 지난 2007년 착공해 2016년 12월 25.3㎞를 1차 개통한 뒤 나머지 3.1㎞에 편입되는 토지를 매입하지 못해 2년 3개월이 넘게 미개통으로 남겨두고 있다.

양희전 삼척시의원은 “이 도로는 삼척으로 나오는 도계 주민들이 이용하는 유일한 도로인데 벌써 몇년째 이 상태이다”며 “아무리 보상에 난항을 겪는다해도 이렇게 오랜 기간 진전이 없다는 것은 개통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올해 안에 협의보상이든 강제보상이든 행정대집행이든 토지 문제를 마쳐 내년에 사업을 재개,202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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