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기행위 10억원 중 5억원 삭감

속보=2020년까지 인구 30만 달성을 목표로 세운 춘천시(본지 2월14일자 16면 등)가 인구증가 시책 중 하나로 전입 대학생들에게 장려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예산이 춘천시의회에서 반토막이 돼 사업 시작도 전에 삐걱이고 있다.

시는 올해 ‘춘천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지역 대학생들이 주소를 춘천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학기 당 10만원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목표 인원은 5000명으로 시는 1차 추경에 10억원을 반영했다.하지만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시가 계획한 목표 인원과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절반인 5억원을 삭감했다.김운기 의원은 “대학생 5000명을 주소 이전하겠다고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우선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당 예산이 부활하지 못하면 시는 반토막 난 예산으로 사업을 시작해야해 사업 추진에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와는 별도로 시는 대학생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학교를 직접 방문,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학생회와 주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보완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병철 행정지원과장은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생 전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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