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정비계획 변경 수립
비용 3000억원 민자유치 검토
공간 활용 가능한 지하화 유력

춘천시가 수년간 악취 민원이 잇따랐던 근화동 하수처리장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전 부지가 올해 말 확정될 전망이다.시는 하수처리장 이전 기본계획이 담긴 ‘2040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을 변경 수립한다고 28일 밝혔다.해당 계획에는 하수처리장 이전 위치,시설 용량,재원 조달 방안과 하수처리인구·하수발생량 증가에 따른 사업 계획 등이 담겼다.지난달 용역에 돌입,올해 말 환경부에 춘천하수처리장 이전 기본계획 부분 변경을 우선 승인 받을 방침이다.전체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승인은 2020년이 목표다.

이에 따라 올해 말이면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가 확정될 전망이다.현재 시는 외곽지역 서너곳을 중심으로 이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도심과 지나치게 멀어질 경우 관로 설치비용이 증가하고 도심과 가까우면 주민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비용 부담과 민원 최소화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전 비용도 쟁점으로 떠올랐다.하수처리장 이전은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시는 민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새로 짓는 하수처리장은 지하화가 유력하다.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면 지상을 주차장이나 공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토지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앞서 이재수 시장은 이달 초 도시 관리계획 일환으로 ‘물의 도시 봄내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근화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시는 현재 하수처리장 위치 4·5성급 호텔,막국수·닭갈비 등 향토음식을 즐기는 메밀꽃 거리,카페 맛집거리,푸드트럭 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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