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 -5.49% 확정
지난해 대비 10.22%p 하락
신규 부동산 투자 위축 우려

강원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이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지난해에 비해 낙폭이 10%p에 달해 심각한 부동산 시장 침체 현상을 반영했다.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시·도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강원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5.49%로,전년(4.73%) 대비 10.22%p 떨어졌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전까지 도내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최저 수치는 2009년 0.4%였다.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공시가격안 -5.47%에 비해 0.02%p 추가 하락,전국 평균 변동률(5.24%) 보다 10.73%p 낮은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10.50%),경남(-9.69%),충북(-8.10%),경북(-6.51%),부산(-6.11%)에 이어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큰 감소폭이다.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공시가격 조정에 관한 의견청취 건수는 2만8138건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시장 가격이 하락하며 공시가격도 떨어졌다.강원지역 34만7512세대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 1억원 이하는 21만4523세대(61.73%),1억원 초과 3억원 이하는 13만2152세대(38.03%),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809세대(0.23%),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28세대(0.008%)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공급물량 증가 및 인구 감소로 하락한 아파트 실거래가가 공시가격에 반영됐다는 입장이지만,지역 부동산 시장은 이번 발표로 인한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홍순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공시가격이 낮아지면 주택담보로 대출 가능한 액수가 줄어들어 신규 부동산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권용수 한국감정원 춘천지사장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에는 연립·다세대주택 등이 포함돼있어 실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은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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