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신기록 돌풍
심야관객 위한 극장알바생 늘고
상영관에 쿠키영상 안내문 붙여
‘명량’ ‘신과함께’ 보다 빠른 속도
역대 1위 ‘아바타’ 흥행기록 위협

▲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어벤져스 캐릭터를 살펴보고 있다.
▲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어벤져스 캐릭터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의 한 롯데시네마 상영관 입구.‘어벤져스:엔드게임’ 종료 후 쿠키 영상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었다.극장이 영화 엔딩 크레디트 뒤에 붙는 쿠키 영상 유무를 상영관 앞에 고지해 놓는 일은 이례적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어벤져스4) 열풍이 극장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어벤져스 4’ 러닝타임이 3시간 57초에 달하다 보니 극장들은 상영 회차를 늘리기 위해 스크린을 사실상 24시간 운영 중이다.평소에는 생소한 시간대인 26시(오전 2시),28시(오전 4시)대에 시작하는 영화도 있다.심야에도 관객을 불러모으려면 직원 배치는 필수다.멀티플렉스 지점들은 밤샘 운영을 위해 ‘알바생’ 충원에 나섰다.

▲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요즘 극장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낀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이 무심코 내뱉는 말에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인터넷과 SNS에선 기사 댓글 안보기,극장 화장실 안 가기 등 다양한 ‘스포 방지 요령’이 퍼지고 있다.

‘어벤져스4’는 개봉 7일째 오전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30일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어벤져스4’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실시간 티켓 발권 기준으로 이날 오전 7시 총 관객 703만692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명량’(2014)과 ‘신과함께-인과 연’(2018)이 개봉 8일 만에 700만명을 돌파한 것보다 빠른,역대 최단 속도라고 배급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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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 날(노동절)을 시작으로 어린이날(5일)과 대체공휴일(6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어벤져스4’는 다시 한번 폭발적인 관객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1121만명) 흥행 기록을 넘어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2009년·1334만명) 기록을 넘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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