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속초문예회관 연극 ‘고래’
각계 도움으로 한달만에 복구 마쳐

▲ 극단 파.람.불의 연극 ‘고래’가 1일부터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 극단 파.람.불의 연극 ‘고래’가 1일부터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동해안 산불피해를 입은 속초 극단 파.람.불이 강원연극제 대상작인 ‘고래’로 무대에 복귀한다.극단 파.람.불은 각계의 도움을 받아 1일과 2일 이틀동안 오후 7시30분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고래’를 공연한다.

극단 파.람.불은 지역내 극단들과 함께 쓰던 창고가 화마에 휩싸여 3500여만원 상당의 무대세트와 소품,의상 등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이틀만에 산불피해를 입은 터라 고가의 물품과 구하기 어려운 소품들도 모두 타버려 피해가 예상보다 컸다.더구나 내달 1일 개막하는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정신적인 충격도 받았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가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섰고 강원도도 긴급 복구비를 지원하는 등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특히 연극 ‘고래’는 잠수정 내부를 철골 구조로 표현해 세트제작이 중요했는데 충청도에서 공구를 빌려주겠다며 직접 속초까지 오기도 했다.이같은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극단 파.람.불은 공연을 위한 세트와 소품,의상 등을 산불발생 한달도 안돼 준비를 마쳤고 강원연극제 대상작인 ‘고래’를 지역 무대에 올리게 됐다.

석경환 극단 파.람.불 대표는 “무대에 빨리 연극을 올려야한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배우와 스태프가 합심하니 빠르게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좋은 공연과 속초 연극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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