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사고속 총파업]
업체·시에 항의전화 빗발
교통체증 등 부작용 속출

속초지역 2개 시내버스 회사 중 하나인 동해상사고속의 버스운행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동해상사고속은 속초 지역에 15개 노선을 운행중이며 이는 전체 시내버스 노선의 50%를 차지한다.더욱이 최근 택시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서민의 발인 버스까지 운행을 멈추자 업체와 시에는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자신의 승용차로 자녀를 등교시킨 학부모 박모(53)씨는 “파업 첫날인 전날,집 근처 버스승강장이 비교적 시내버스가 많이 오가는 지역임에도 이미 승객이 꽉 들어차 탑승하기 어려워 직접 등교를 시켰다”며 “또한 학교 정문에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발생하는 등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속초·인제·고성·양양의 번영회장단으로 구성된 설악권번영회상생발전협의회는 파업이 실시된 지난 29일 즉각 성명을 내고 동해상사고속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4일 발생한 고성과 속초산불로 이재민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자치단체들과 정부는 산불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노사 양측은 원만한 합의를 보든지 아니면 정상운행을 하면서 협의에 나서는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설악권 주민들은 동해상사 버스 이용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사측과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4차례의 조정회의와 2차례의 사후 조정을 거쳤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지난 29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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