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김상훈 목사 부부 책 발간
11명 아이 입양·성장기 담아
이웃사랑·나눔 실천 삶 강조

가정의 달 5월에 읽기 좋은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KBS ‘인간극장’,MBC ‘휴먼다큐 사랑’ 등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김상훈·윤정희 부부가 책 ‘길 위의 학교-학교 밖에서 배우는 사랑 교육’을 펴냈다.이 책은 저자 부부가 하은,하선 자매를 시작으로 하민,요한,사랑,햇살,다니엘,한결,윤,하나,행복이까지 8남 3녀를 입양해 키운 지 2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적은 양육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상훈·윤정희 부부는 현재 강릉에서 가장 시끄럽고 행복 넘치는 천국 가정을 이루고 있다.아내 바보,자녀 바보인 아빠 김상훈 목사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인 윤정희씨는 1992년에 결혼했다.네 번의 유산을 겪은 후 8남 3녀를 입양,상처와 아픔 많았을 아이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으면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밝은 사람으로 성장시켰다.

책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친 부부의 양육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저자 부부는 세상에서 일등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는 아이로 성장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경쟁보다 양보를,성공보다 사랑을 가르치는 이 가정은 공부를 못하든,잘하든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보다는 공부를 통해 바른 삶을 살기를 강조한다.특히 김상훈·윤정희 부부는 길 위에서,자전거 여행을 통해 삶을 배우고 있다.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돼 주는 삶을 중요시한다.매주 독거 어르신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고,겨울이 되면 온 가족이 총출동해 소외된 가정에게 연탄을 배달하는 등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산다.

그 동안 여러 권의 책과 방송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는 널리 알려졌다.첫째 하은이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유아교육을 공부 중이고 둘째 하선이는 간호학과 4학년이며 열심히 실습하고 있다.이 책은 단순히 말로만 육아와 교육을 전달하지 않고 직접 실천하며 경험해온 것들로 말보다 더 지혜롭고 강한 울림을 준다.사람 냄새 가득한 이 가정의 삶을 들여다보며 독자들은 환한 미소를 띠기도 하고,때로는 코끝이 찡해지는 뭉클함을 느끼기도 한다.도서출판 두란노서원.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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