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치료실적 수년째 전무
정부차원 치료 매뉴얼 필요

중독성으로 인해 재범률이 높은 마약사범이 매년 도내에서만 300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치료나 재활을 돕는 시설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간 검거된 도내 마약사범은 모두 1474명으로,한해평균 294.8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의 중독성을 관리할 수 있는 도내 마약중독치료 지정병원은 춘천 단 1곳(국립춘천병원)에 불과해 재범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특히 해당 병원의 마약치료 지정병상수도 10개에 그치고 마약중독 환자치료 실적은 수년째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아오는 마약류 의존자들이 거의 없고 만약 오더라도 기본적인 치료,상담에 그쳐 실적으로 잡을만 한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보건당국은 민간단체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마약 의존자들을 상담하고 재활교육까지 연계시켜주고 있다.하지만 강원지부의 경우 타 시·도보다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도내 초중고 학생들과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만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마약처벌은 있으나 치료 매뉴얼은 없는 상황”이라며 “마약 중독치료는 법적 체제 내에서 이뤄져야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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