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택시업계 3차 간담회
시 “택시수요 큰 영향 없을 것”
업계 “인구 증가 없어 치명적”

▲ 청춘노선 강원대 교내 통과 최종 간담회가 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원대 총학생회, 개인·법인택시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택시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명준
▲ 청춘노선 강원대 교내 통과 최종 간담회가 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원대 총학생회, 개인·법인택시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택시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명준

속보=강원대 통과 여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됐던 청춘노선(본지 4월23일자 11면 등)에 대해 춘천시가 학내 통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2일 오전 3차 간담회를 갖고 강원대 학생 측과 택시업계 입장을 수렴했다.그동안 두 차례 간담회에서 학생 측과 택시업계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학생들은 기존 학교 셔틀버스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시내버스의 학내 통과를 요구했다.반면 택시업계는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도 양측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며 일부 택시업계 관계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택시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학내 통과는 택시업계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강원대 총학생회는 “생계에 지장이 있다고 예상되면 정책적인 보완 방법을 시와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4년 간 춘천에서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강원대 학생들도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맞섰다.

시는 세 차례 간담회 결과 학내 통과로 잠정 결정했다.청춘노선이 시외버스터미널~남춘천역~강원대~한림대~춘천역을 잇고 있지만 해당 구간 내 모든 정류장에 정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택시 수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택시업계의 반발을 수용해 지원방안을 따로 마련할 방침이다.

정운호 교통과장은 “택시업계와는 계속 회의를 갖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시는 오는 9월 최종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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