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KBS1 오전 7:50] 꽃이 피고 생명이 움트는 봄, 농부가 바빠지는 계절 안주인 남은란(64) 씨는 뜰의 웃자란 나무를 전지하고 남편 안동훈(69) 씨는 말끔히 집안 청소를 한다.40여 년 전,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났다.첫눈에 반해 두 달 만에 결혼을 했다.그러던 18년 전 한창 생강을 수확해야 할 때 남편이 쓰러졌다.두 번의 뇌수술을 했고, 깨어났을 땐 서울 큰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해야 했다.농사라고는 전혀 몰랐지만, 엄마이자 아내로서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은란 씨, 그렇게 농부가 됐다.고생하는 아내와 삼남매를 생각하면 동훈 씬 울고만 있을 순 없었다.5년 만에 그는 다시 일어섰고, 지금은 트랙터를 몰아 밭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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